늑대왕 로보 이야기 로보 블랑카 사진

늑대왕 로보 이야기 로보 블랑카 사진

로보는 1891년부터 1894년 초까지 다른 늑대들의 왕으로 군림하며 무리를 이끌고 미국 뉴멕시코 주 농장들을 덮쳐 양과 소, 염소 수천 마리를 잡아먹어 악명을 떨쳤다. 로보의 무리 중에 유난히도 흰 은빛 늑대가 한 마리 있었다. 로보의 아내인 블랑카였다.

 

로보에 대한 목장주들의 공포감은 점점 커져갔고 마침내 로보에 대한 현상금이 당시로선 유례없이 큰 돈인 천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현상금에 끌린 사냥꾼들이 로보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모두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로보는 그 어떤 덫에도 속지 않았다. 그 어떤 독도 피해갔다.

 

그러던 어느날 로보의 아내인 은빛 늑대 블랑카가 백인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결국 로보는 이성을 잃고 무리를 이탈해 홀로 아내 블랑카를 찾아나섰다. 그러나 이미 블랑카는 백인 사냥꾼들에게 잡혀 죽은 후였다. 로보는 블랑카가 죽은 줄도 모르고 그녀를 찾아 황야를 헤매기 시작했다.

 

1894년 1월 어느날 늑대왕 로보는 백인 사냥꾼들이 쳐놓은 강철 덫에 걸리고 말았다. 그는 백인 사냥꾼들이 블랑카의 다리를 잘라 덫 주위에 찍어놓은 발자국을 쫓아오다가 그만 덫에 걸린 것이었다.

 

로보는 아내 블랑카의 죽음을 확인한 후 자신마저 덫에 걸려 구경거리가 된 상황에서 백인들이 가져다 준 물과 고기마저 외면한 채 계곡과 초원만을 응시하다가 스스로 처연히 죽었다. 그후 로보는 영화, 만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 되어 전설이 되었다.

<로보 아내 은빛 블랑카>

<늑대왕 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