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상 긴급 기자회견 내용 정리

북한 리용호 외무상 긴급 기자회견 내용 정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대한 북한 측 공식 입장이 나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였다"고 반박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가진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리 외무상은 비핵화에 대하여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이다.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